가장 ‘미국스러운’ 이벤트라면 핼러윈이 단연 독보적. 라이브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공포 영화 상영회부터 온몸이 오싹해지는 귀신의 집까지 올해 LA에서 핼러윈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아홉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웨스트 할리우드 핼러윈 카니발
West Hollywood Halloween Carnival

Photo credit Visit West Hollywood Facebook

웨스트 할리우드의 핼러윈 퍼레이드를 빼놓고 LA 핼러윈을 말할 수는 없다. 거리에서 열리는 파티로는 그 규모가 단연 세계 최고인 웨스트 할리우드 핼러윈 카니발은 각양각색의 신기한 사람 구경하기에 딱  좋은 행사다. Santa Monica Blvd를 따라 Doheny Dr부터 La Cienega Blvd까지의 1마일 정도 길이의 거리가 화려한 조명과 음악, 다양한 코스춤을 뽐내는 사람들로 가득 찬다. 단, 어린이와 반려동물도 입장할 순 있지만 워낙 복잡하니 추천하지는 않는다.

10월 31일 | 무료

 

2. 유니버설 스튜디오 호러 나이트
Universal Studios Hollywood Horror Nights

Photo credit Halloween Horror Nights – Hollywood Facebook

낮에는 꿈과 희망이 넘치는 어린이들의 테마파크가 밤에는 좀비들이 살아 움직이는 공포의 땅으로 변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명물 호러 나이트가 올해는 드라마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영화 ‘어스’와 ‘살인마 가족’에서 영감을 받은 테마로 다시 돌아온다.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분장과 세트장에 혼이 쏙 빠질 각오는 필수. 놀이공원 곳곳에 좀비 분장을 한 연기자들이 출몰하니 긴장을 늦추지 말자.

11월 3일까지 | $72~

 

3. 에이스 호텔 ‘사이코’ 라이브
Psycho – Live with Orchestra

Photo credit The Theater at Ace Hotel DTLA Instagram

에이스 호텔의 극장에서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공포 영화 ‘사이코’가 엘에이 오페라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와 함께 상영된다. 공포 영화 사운드트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현악기의 선율을 영화와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영화광이라면 놓칠 수 없는 이벤트다. 26일의 상영회 후에는 히치콕 감독을 주제로 하는 코스춤 파티가 에이스 호텔 로비에서 열린다.

10월 25부터 31일까지 | $49~$124

 

4. 크립 로스앤젤레스
Creep Los Angeles

Photo credit JFI Productions Facebook

예술과 귀신의 집이 결합한다면? Creep LA는 설치 미술과 퍼포먼스를 귀신의 집에 적용해 75분간의 심도있는 공포 체험을 선사한다. 올해는 ‘인스타그램 친화적인 미술품 전시’에 질문을 던지며 작품 안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20명의 인물에 대한 악몽과도 같은 스토리를 보여주는 전시와 공연을 통해 진짜 살아있는 예술이 무엇인지 확인해보자.

11월 3일까지 | $69

 

5. 자연사 박물관 호러 전시
Natural History of Horror

Photo credit Natural History Museum of Los Angeles Facebook

로스앤젤레스 자연사 박물관은 과학과 역사를 통해 공포에 접근한다. 지금부터 4월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과학, 역사, 영화사와 더불어 할리우드 공포 영화에 영감을 준 과학적 발견을 탐구하며 공포란 무엇인가에 관해 이야기한다.

10월 10일부터 4월 19일 | $14~$32

 

6. 파라마운트 스튜디오 야간 투어
Paramount Studio After Dark Tour

Photo credit Paramount Studio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를 탄생시킨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의 문이 열린다. 해가 지고 난 후 2시간 30분가량 진행되는 스튜디오 투어는 샴페인과 팝콘으로 시작해 Hollywood Forever Cemetery 입장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 할리우드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죽음과 죽은 이들이 무덤까지 가지고 간 비밀에 대해 들을 수 있다.

11월 4일까지 | $99

 

7. 그리피스 파크 올드 주
Los Angeles Haunted Hayride

Photo credit Los Angeles Haunted Hayride

그리피스 파크의 옛 동물원 터 (Old Zoo)는 평상시에도 으스스한 분위기로 이름난 장소. 매년 가을마다 이곳은 놀이기구, 귀신의 집, 방 탈출 등의 즐길거리와 더불어 무시무시한 귀신들로 가득 찬다.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귀신들에 겁먹지 않을 자신만 있다면 trick-or-treat도 시도해볼 만하다. 

11월 2일까지 | $35~$109

 

8. 다운타운 LA 어린이들을 위한 핼러윈 행사
Halloween Festival for DTLA Kids

Photo credit Halloween Festival for DTLA Kids

어린아이들에게는 다소 무섭게 느껴질 수 있는 핼로원 행사. 그래서 다운타운 LA는 어린이만을 위한 행사를 따로 연다. 올해 12회를 맞는 이 행사는 페이스 페인팅, 공작 교실, 인형극 등 아이들을 위한 이벤트를 다양하게 준비했다. Trick-or-treat 를 위해 꾸며진 문은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 입장하기 위한 코스춤은 필수니 잊지 말고 준비하자.

10월 31일 | $10

 

9. 루프탑 시네마 클럽 핼러윈 스페셜
Halloween Screenings at Rooftop Cinema Club

Photo credit Rooftop Cinema Club Facebook

엘에이 도심 곳곳 루프탑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루프탑 시네마 클럽 또한 핼러윈 분위기에 동참한다. ‘엑소시스트’ ‘크리스마스이브의 악몽’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등 공포 분위기를 잔뜩 느낄 수 있는 영화가 10월 상영표에 이름을 올린다. 칵테일과 음식을 즐기며 탁 트인 공간에서 공포 영화를 즐기는 것도 핼러윈을 보내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날짜별로 특별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으니 먼저 확인해보자.

10월 31일까지 | $17~


글 구성 / 김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