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브리아(Cambria) – 캘리포니아 해안 도시 

포브스(Forbes) 지에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타운 중 하나로 선정된 캠브리아(Cambria)는 LA와 샌프란시스코 중간에 위치한 소도시입니다.  인구는 약 6천명 정도이며 건물은 현대식이지만 흔히 보는 체인점들이 없어 신선한 이미지를 줍니다. 

캠브리아 해안가로 나가면 조그마한 주차장이 마련된 피스칼리니 랜치 보호지역(Fiscalini Ranch Preserve) 사인이 나옵니다. 오래전 피스칼리니 집안의 랜치였으며, 주택지로 개발될 예정이었지만 자연 사랑 단체들과 정부에서 돈을 모아 구입한 후 모두가 방문할 수 있는 공유지(Public Land)가 되었습니다.

 

이곳 해안의 블러프 트레일(Bluff Trail)은 왕복 1.5마일 길이로 초장과 야생화로 덮인 언덕에서 태평양 해안을 바라보는 멋이 일품입니다. 아름다운 해안가를 따라 만들어진 보도는 장애인 휠체어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으며 모두가 편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피스칼리니 랜치와 이웃하는 문스톤 비치(Moonstone Beach)는 잔잔한 파도와 넓은 백사장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파도가 암초에 부딪히며 포말로 부서지고 각종 야생화들이 화려하게 피어 오르는 해안은 참으로 한 폭의 풍경화 같습니다.

 

바닷물이 넘실대는 암초 위에는 바다 코끼리(Elephant Seal) 가족이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어로 고래(Wales)라는 뜻의 캠브리아는 오래전부터 츄매쉬(Chumash) 원주민들이 살았던 곳이며 유럽인으로서는 1769년 스페인의 포톨라 탐험대(Portola Expedition)가 처음 이곳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유럽 이민자들은 아름다운 해안과 울창한 숲, 그리고 비옥한 땅에 매료되어 이곳으로 이주했고 1862년 머큐리 광석이 발견됨으로써 광산 타운으로 새로운 변모를 합니다. 

세월이 지나면서 머큐리 광산업이 시들해지고 타운도 많이 축소가 되었는데 1900년대 초 경제 대공황 당시 약 8마일 북쪽에 허스트 캐슬 공사가 진행되면서 많은 캠브리아 사람들이 취직을 하였고 타운 전체가 큰 혜택을 입었다고 합니다.

캠브리아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바다 코끼리 서식지가 나옵니다. 수백마리의 바다 코끼리가 누워있거나 물속에서 먹이를 찾아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안내판을 보면 오래전에 바다 코끼리 기름을 얻기 위해 마구 사냥을 해서 멸종이 되었는데 뒤늦게 사태를 깨닫고 다른 곳에서 소수의 바다 코끼리를 입양해와서 보호한 덕분에 지금은 많은 개체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캠브리아는 맑은 햇살과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순풍을 맞으며 야생화 가득한 해안을 거니는 동안 마음의 휴식과 평안을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허스트 캐슬이나 빅서를 여행하는 길목에 꼭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숙박시설: 캠브리아는 해안 관광지답게 많은 식당과 호텔 및 캠핑장이 있습니다. 호텔로는 문스톤 비치 북쪽으로 많은 비치 프론트 호텔들이 있습니다.

캠핑장으로는 허스트 샌 시미온 주립공원에 샌 시미온 크릭 (San Simeon Creek)과 와시번(Washburn) 캠핑장이 있습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