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서 (Big Sur) 캘리포니아
캘리포니아 해안의 아름다움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빅서는 LA에서 약 350마일에 6시간 운전 거리지만 중간에 봐야 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제일 먼저 모로 베이(Morro Bay)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담한 사이즈의 어업 도시인 모로 베이는 랜드 마크인 모로 록(Morro Rock)을 바라보며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많이 있습니다.  해안에는 시 오터(Sea Otter)를 비롯한 해양 동물들이 서식하고 카약이나 보트를 렌트해서 즐길 수 있습니다. 빅서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잠시 들르는 곳이지만 많은 정감이 가는 타운입니다.  

 

LA에서 1번 국도를 따라 약 230마일 거리에 있는 캠브리아(Cambria)는 조용한 은퇴 마을 같습니다. 해안가로 나가면 야생화가 만발한 초장과 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아름다운 해안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목에 달라 샌드 비치(Dollar Sand Beach)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빅서 인근에서는 가장 넓고 바닷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해변입니다. 근처에는 플라스켓 크릭 (Plaskett Creek) 캠핑장이 있는데 2박 3일 여정이라면 이곳에서 하룻밤을 지내도 좋겠습니다.
빅서를 향해 가면서 해안 여러 곳에서 아름다운 꽃밭과 모래사장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중간 중간 나오는 비스타 포인트(Vista Point)는 정말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줍니다. 주차장이 마련되어 많은 사람들이 쉽게 해안을 즐길 수 있지요. 1번 국도는 폭이 좁은 2차선이기에 갑자기 차를 돌리거나 갓길에 세우는 것은 아주 위험합니다.
다음은 줄리아 파이퍼 번즈 (Julia Pfeiffer Burns)주립 공원 앞에 있는 맥웨이 폭포(McWay Fall)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폭포수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희귀한 곳이며 모래사장과 에메랄드 빛 물 색깔이 조화되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계속해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유명한 파이퍼 비치(Pfeiffer Beach)가 나옵니다. 오후 늦게  이곳에 도착하면 수많은 인파로 인해 들어가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1번 국도에서부터 차량 통제를 하기 때문에 파이퍼 비치는 다음날 아침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이퍼 비치 바로 건너편에 유명한 파이퍼 빅서 주립공원(Pfeiffer Big Sur SP)이 있고 캠핑장과 호텔 수준의 랏지가 있습니다.
파이퍼 비치를 방문한 후 북쪽으로 올라가면 빅서의 또 다른 명물인 빅스비 다리(Bixby Bridge)를 만나게 됩니다. 1932년에 건설된 이 다리는 건축기술이 경이롭고 해안과의 조화로운 세팅이 일품입니다.
 
빅스비 다리를 지나서 카멜(Carmel)시에 도착 하기 전 마지막으로 가라파타 주립공원을 (Garrapata SP) 들러 보시길 권합니다. 거대한 바위 사이로 파도가 부서지고 야생화가 만발한 곳입니다. 입질이 좋은지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이후로는 카멜을 지나서 몬트레이(Montrey)로 진입합니다. 이곳에는 유명한 페블 비치(Pebble Beach)와 17마일 드라이빙 코스, 포인 로보스 보호구역(Point Losbos Natural Reserve), 그리고 카멜 미션(Carmel Mission) 등 수많은 관광 명소들이 있습니다.
 
이후로 살리나스(Salinas)에 있는 존 스타인벡(john Steinbeck) 박물관을 들러도 좋습니다. 1962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이며 분노의 포도, 에덴의 동쪽 등 주옥같은 소설을 쓴 미국 작가입니다. 박물관 안에는 그의 일대기 외에도 사랑하는 반려 동물 찰리와 함께 미 전국 일주를 떠났던 기록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지요. 
아름다운 자연에서 재충전을 얻을 수 있는 빅서 여행은 최소 2박 3일 정도의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선결해야 할 점은 숙박 장소인데요. 예산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캠핑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 가능하지만 수개월 전에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랏지와 호텔은 짧은 시간에 예약 가능하지만 하룻밤 $300 이상 듭니다. 좁은 도로로 인해 운전에도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