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 트레일(Mist Trail)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에는 해피 아일(Happy Isle)이란 곳이 있습니다. 이곳은 220마일의 대장정인 존 뮤어 트레일(John Muir Trail)의 출발점이며 글래시어 포인트로 연결되는 파노라마 트레일(Panorama Trail)의 시작점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미스트 트레일을 따라 버날 폭포(Vernal Fall)와 네바다 폭포(Nevada Fall)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미스트 트레일은 폭포에서 물안개처럼 물방울이 흩날리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먼저 만나는 버날 폭포를 지나면서 흠뻑 젖게 되는데요. 낮에는 햇빛을 받아 무지개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물길이 줄어드는 여름철에는 물안개가 거의 사라집니다.


폭포 주변 등산로가 항상 젖어있어 솔이 좋은 등산화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계단식으로 급하게 만든 길이어서 노약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버날 폭포 위에 올라서면 넓은 바위에 많은 등산객들이 일광욕을 하거나 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버날 폭포 윗편으로 에메랄드 풀이라는 넓은 연못이 있습니다. 표지판에는 여기서 수영을 하거나 미끄럼을 타지 말라는 경고가 있습니다. 하지만 더운 여름철에는 이곳 풀에 들어가서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버날 폭포 를 지나면서 네바다 폭포가 눈에 들어옵니다. 거대한 네바다 폭포는 가까이 갈수록 더욱 인상적입니다.

네바다 폭포 위에 도착하면 좌우로 등산로가 갈리는데 좌측은 해프 돔(Half Dome)과 클라우즈 레스트 (Clouds Rest) 투알로미 메도우(Tuolumne Meadow)로 가게 되고 오른편은 존뮤어 트레일(JMT)을 따라 출발점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오른편 JMT로 내려오면서 조금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네바다 폭포가 멋집니다. 등산로 구간별로 안전을 위해 닫힌 곳이 있습니다. 해피 아일에서 버날 폭포까지는 왕복 3시간, 네바다 폭포까지는 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