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여행 가이드 ‘론리 플래닛 Lonely Planet’ 의 전문가들이, 상대적으로 과소 평가 되었던 매력적인 미국 여행지 10곳을 2018 베스트 미국 여행지로 뽑았다. 인파로 북적이는 유명 관광지를 벗어나 새롭고 특별한 나만의 여행을 꿈꾸는 당신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될 경이롭고 힙한 미국 전역의 여행지들을 함께 만나보자.

톱 사진 :신시내티 오하이오강 전경

1.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코스트  California’s Redwood Coast

2018년에는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해안을 찾아 번잡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보자.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주라기 공원 (Jurassic Park)이나 E.T. 스타워즈 같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경이롭고 현실적인 촬영지가 바로 이곳이었다는 사실을 금세 알아챌 것이다. 하지만 수령 2000 년이 넘는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어떤 나무는 건물 20 층 높이에 달한다)의 비교 불가한 경이로움은 사실 어떤 화면으로도 담아낼 수 없다.

레드우드 국립공원은 국립공원 지정 50년간 100피트 레드우드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올해는 1918년 창립된 ‘레드우드 보호 리그 Save the Redwoods League’의 100주년을 맞아 매월 두 번째 토요일에 40여 레드우드 주립 공원의 무료 입장 서비스를 마련했다. 독특한 상점과 양조장, 커피 로스터 , 오이스터 해피아워 같은 색다른 매력도 풍부한 여행지다.

레드우드 국립공원. Photo credit : Mountain Partnership at FAO via flickr

 

2. 보이지 Boise, Idaho

보이지(Boise)는 활기찬 예술 커뮤니티의 본고장이다. 수상 경력에 빛나는 와이너리와 수제 양조장, 그리고 사회적 쇼핑몰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더욱 신선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다운타운의 트리포트 뮤직 페스티벌 (Treefort Music Festival) 과 보이지 브류 올림픽, 펑크록과 수제맥주의 환상적인 결합을 즐기는 드러블릭 펑크(Punk in Drublic) 등 아이다호의 수도 인근에서는 매일 신나는 축제가 이어진다.

풍부한 자연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보이지 여행은 순식간에 아웃도어 체험으로 변신할 수도 있다. 도시 중심부에 있는 25 마일의 보이지 리버 그린벨트 (Boise River Greenbelt)를 따라가거나 인근 산에서 하이킹, 산악 자전거, 스키, 래프팅을 즐겨보자.

8th & Main Boise. Photo credit : Laura Gilmore via flickr

 

3. 채타누가 Chattanooga, Tennessee

애틀랜타와 내슈빌 사이, 자연 중심의 작은 도시 ‘누그 (Noog)’는 이제 남부 지역의 보루가 됐다. 아웃도어 애호가들은 미국 최고의 암벽 등반 코스를 비롯해 수많은 하이킹과 산악 자전거 트레일, 오코 (Ocoee) 강의 급류 타기를 즐기러 채타누가를 찾는다. 이곳은 미국 최고의 급류 래프팅 명소 가운데 하나다.
최근 2,000만 달러를 들여 다목적 엔터테인먼트 타운(세계 정상급 기타 박물관 포함)으로 재단장한 기차역을 중심으로 한 채타누가의 다운타운도 매력이 넘친다.

반드시 맛봐야 할 뉴 사우스랜드 요리, 갈증을 풀어주는 맥주 양조장, 테크 매니아들을 기쁘게 해줄 초고속 인터넷망을 갖추고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얼굴’ 의 남부를 만나보자.

오코강의 급류타기. Photo credit : Torrey Wiley via flickr

 

4. 플로리다주 스페이스 코스트 Florida’s Space Coast

민간 우주개발업체인 스페이스X(SpaceX)가 2018년 민간인 관광객을 달에 보내겠다고 발표한 이후 우주 여행은 ‘라이징 스타’ 로 부상했다. 플로리다의 스페이스 코스트는 미국 우주 프로그램의 핵심인 케네디 우주 센터 (Kennedy Space Center)의 홈타운이며 2018 년 나사(NASA)가 50년이 넘도록 태양계를 연구하는 곳이다. 세계 최초의 유인 우주선 아폴로8 (Apollo8)을 포함하여 수많은 상징적인 로켓 발사가 이어지는 대서양 연안의 ‘우주해안’이다.

미국 최초의 로켓이 발사된 케이프 커내버럴 (Cape Canaveral)과 티터스빌 (Titusville)에서 위성 발사를 구경하거나 케네디 우주 센터 (Kennedy Space Center)에서 새로운 ATX (Astronaut Training Experience)를 만나보자. 희망하는 우주 비행사는 화성에 모의 실험을 할 수 있다. 플로리다주에서 가장 큰 생태계 중 하나가 형성된 스페이스 코스트에는 대규모 야생동물 보호구역이 있다. 메리트섬(Merritt Island) 주변의 생체 발광 해상에서 야간 카약을 즐기거나 환경 친화적인 투어를 통해 바다 거북의 둥지를 관찰할 수도 있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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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신시내티 Cincinnati, Ohio

대대적인 도시 재개발을 통해 슬럼 지역으로 여겨지던 ‘Over The Rhine’ 이 OTR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지구로 탈바꿈하고 수많은 콘도들이 들어서면서 도시의 면모가 완전히 달라졌다.
미술과 음악의 도시로 유명한 신시내티는 특히 맥주 양조의 유적지를 둘러보는 트레일에서 신시내티의 맥주 역사를 확인해볼 수 있다. 신시내티는 1800 년대 후반에 걸쳐 최고의 양조장이었고 시민들은 전국 평균의 2.5 배 규모로 맥주를 소비했다. ‘라인게이스트( Rhine Geist)’ 와 여러 현대적인 맥주 제조사들은 버려진 양조장을 인수하여 화려한 벽돌 건물과 신선한 음식점 및 펑키한 상점들로 이루어진 구 독일풍의 거리를 조성했다.
2018년 140 번째 생일을 맞이한 신시내티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뮤직홀 리노베이션을 마쳤고 예술의 아이콘으로서의 새 장을 열었다. 신시내티 셰익스피어 컴퍼니가 이 새롭고 다이내믹한 공연 장에 둥지를 틀었다.

Over The Rhine 전경. Photo credit : OverTheRhine via flickr

 

6. 미드코스트 Midcoast, Maine

메인주는 약 90 %가 숲이 우거진 곳으로 미국 모든 주에서 가장 높은 녹지율을 자랑한다. 당연히 아웃도어 어드벤처에 이상적인 여행지이자 요란한 관광 인파들로부터 완벽하게 벗어날 수 있는 곳이다. 미드코스트 메인의 뛰어난 마린 뮤지엄과 수제 양조장, 포도농장과 농장- 테이블 직송의 고급 레스토랑은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2018 년에는 70 번째 메인 랍스터 축제가 열리고, 세계적인 박물관과 미술관들을 통해 흥미로운 문화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Pemaquid Point- Monet Madness. Photo credit : Keith Carver via flickr

 

7. 리치먼드 Richmond, Virginia

버지니아의 주도인 리치먼드는 남북전쟁 시 남부군 아메리카 연합국의 수도였던 곳이다. 지금은 문화, 쇼핑 그리고 야외 활동의 중심지가 되었다. 예전 공장지구였던 ‘스캇 애디션(Scott Addition)’ 은 미니 양조장과 북적이는 레스토랑들로 채워졌다. 도심을 관통하는 운하를 따라 산책하거나 제임스강(James’s River)에서 급류 래프팅을 즐길 수 있다. 새로 조성된 52마일 규모의 자전거 트레일도 매력적이다.

예술적인 볼거리로는 도심의 밝은 벽화, 기발한 쿼크호텔(Quirk Hotel – 독특한 디자인 요소와 자체 아트 갤러리가 있다), 버지니아 미술 박물관 (Virginia Museum of Fine Arts)의 혁신적인 전시회가 있다. 최근 3 개의 남북 전쟁 사이트를 통합한 미국 남북 전쟁 박물관 (Southern Civil War Museum)은 남부 연합 (Confederacy)의 수도였던 리치먼드의 역할을 증명하고 있다. 버지니아 식민지 의회에서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 고 외쳤던 패트릭 헨리의 연설이 매주 일요일 세인트 존스 교회에서 재연된다.

Photo credit : Bill Dickinson via flickr

 

8. 켄터키 버본 컨트리 Kentucky Bourbon Country

켄터키주는 경이로운 말 농장이 가득한 나지막한 언덕, 대학 농구를 향한 열렬한 헌신, 그리고 가장 중요한 버본(bourbon) 위스키로 유명하다. 켄터키주의 유서깊은 버본을 맛보려면 루이스빌, 렉싱턴 그리고 엘리자베스타운이 골든 트라이앵글을 만들어내는 ‘켄터키 버본 컨트리(Kentucky Bourbon Country)’ 로 직행하면 된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양조장과 부르봉 왕가에서 영감을 받은 일류 레스토랑 메뉴가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보장한다.
켄터키의 전통적인 버본 산업은 진화하고 있다. 수제 양조장이 개방되면서 오랜 시간 정체되었던 버본 지구가 활성화되고 2018 년에는 프레이저 뮤지엄이 켄터키 버번 트레일의 공식 출발지로 지정될 예정이다.

Photo credit : Far Enough via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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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미네아폴리스 Minneapolis, Minnesota

‘가장 적당하고’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면서도, 미국에서 가장 행복한 주에 속해 있으면서도 미네아폴리스는 그동안 상당히 과소 평가되어왔다. 하지만 올해 수퍼보울로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엄청난 변화가 기대되는 곳이다. 미네아폴리스는 수퍼보울이라는 빅 이벤트를 위해 다양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다운타운 메인 스트리트인 ‘니콜레트 몰(Nicollet Mall)’ 은 멋진 조명과 예술품을 갖춘 혁신적인 사교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미네아폴리스 조각 정원 (Minneapolis Sculpture Garden)은 유명 조각가들의 새로운 작품들로 재단장되었다. NBA와 WNBA 경기장인 타겟센터(Target Center)는 1억 4,500만 달러를 들여 리모델링을 마쳤다. 더불어 새로운 부티크 호텔과 모던한 농장 직송 레스토랑들이 속속 세워지고 있다.

미네아폴리스 타겟센터. Photo credit : Mac H (media601) via flickr

 

10. 사우스이스턴 유타 Southeastern Utah

아치스 국립 공원의 다채로운 사암들, 캐년랜즈 국립공원의 랜드마크가 된 ‘아일랜드 인더 스카이’ 어트랙션, 하늘을 찌를 듯 치솟은 모뉴먼트 밸리의 탑들- 서던 유타의 주요 랜드마크들은 수세기 동안 부동의 인기 여행지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새로운 ‘베어스 이어즈 국립 기념지’ 의 울창한 고원처럼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사이트가 자연 자원 및 문화 자원 보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더욱 인기있는 곳이 되었다.

벌통주(Beehive State: 유타주의 별명)의 광대한 지역에는 호텔로 가득한 모압(Moab)타운과 혼잡하지 않은 캐피톨 리프(Capitol Reef), 호번위프(Hovenweep)국립 기념지의 푸에블로 유적에 이르기까지 많은 주목할만한 야외 활동지가 있다. 그림 같은 ‘내추럴 브리지(Natural Bridges National Monument)’와 거대한 ‘파월 호수(Lake Powell)’ 같은 경이로운 자연의 조각품들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황홀한 사막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캐피톨리프. Photo credit : Wolfgang Staudt via flickr

구성 / 최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