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뜨거운 태양이 잦아드는 시간, 다채로운 붉은 빛에 물든 하늘이 지친 하루를 위로한다. LA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를 소개한다.

1. 반스달 파크  Barnsdall Art Park 

Photo credit Barnsdall Art Park Facebook

로스 펠리스 (Los Feliz) 인근의 반스달 파크는 엘에이의 숨은 명소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너른 잔디밭에서 할리우드 거리를 따라 늘어선 야자수와 할리우드 사인을 한 눈에 바라보며 지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5월부터 8월까지 매주 금요일엔 와인 시음 행사도 열리니 와인 한 잔과 선선한 바람을 즐기며 아름다운 선셋에 빠져보자.

 

2. 러니언 캐년  Runyon Canyon Park

Photo credit Jacob Avanzato on Flickr

러니언 캐년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석양’과 하이킹’이 동시에 뜰 정도로 석양을 감상하기 좋은 하이킹 트레일로 이름나 있는 곳이다. 하이킹은 건너뛰고 아름다운 노을만 감상하고 싶다면 북쪽 출입문 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감탄스러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땀 흘린 후 감상하는 일몰은 더욱 아름다우니 West Ridge Trail을 따라 올라가는 하이킹 트레일을 추천한다. 정상까지 오르면 붉은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LA시의 뷰를 한눈에 만끽할 수 있다.

 

3. 그리피스 파크  Griffith Park

Photo credit Ira Gorelick on Pixabay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가 사랑하는 그리피스 천문대는 해질 무렵부터 늦은 시각까지 언제나 방문객들로 붐빈다. 물론 이곳에서 감상하는 노을도 아름답지만 Boy Scout Trail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숨겨진 석양 명소가 등장한다. 붐비는 인파와 주차 행렬을 피해 평화로운 일몰 시간을 누릴 수 있다.

 

4. 베니스 운하  Venice Canals

베니스 비치의 보석으로 유명한 베니스 운하 역시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노을 지는 하늘에 둥둥 떠다니는 구름이 수로의 물에 비쳐 두 배로 아름답다. 바닷가에서 감상하는 노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니 고요한 석양을 감상하고 싶다면 베니스 운하로 향하자.

 

5. 샌타모니카 피어  Santa Monica Pier

세계 곳곳에서 찾아드는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관광지라 쉽게 지나쳐버리치기엔 샌타모니카 피어의 노을은 너무나 아름답다. 사시사철 밤낮으로 북적거리는 피어지만 해 질 녘 피어에서 해변을 향해 서면 믿을 수 없는 장관이 눈 앞에 펼쳐진다.

 

6. 게티 센터  The Getty Center

게티 센터는 실내에서 야외 못지않은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명소다. 건물 위층의 창을 통해 바라보는 해질녁의 하늘은 야외의 파노라마 뷰 못지않게 탁 트인 절경을 보여준다.

 

7. 루프탑 바 Rooftop Restaurants/Bars

Photo credit The Green Room Facebook

사시사철 온난한 엘에이 날씨로 루프탑 식당과 바에서도 멋진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가장 유명한 루프탑은 단연 Spire 73. 다운타운 인터콘티넨털 호텔 73층에 위치한 이곳은 엘에이는 물론 미국에서 가장 높은 루프탑 바로, 해가 지는 동안에는 석양이, 해가 지고 난 후에는 한 눈에 펼쳐지는 야경으로 유명하다. 베벌리 힐스의  The Rooftop by JG는 할리우드 유명인사들도 자주 찾는 명소다. 럭셔리한 분위기에서 칵테일을 한 잔 즐기며 석양을 감상하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최근 리모델링으로 재탄생한 버뱅크 (Burbank) Castaway 의 야외 좌석인 ‘그린 룸’에 앉으면 엘에이 다운타운과 샌 퍼낸도 밸리 (San Fernando Valley)의 장관이 한 눈에 펼쳐진다.


글 구성 / 김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