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스 캐년 국립 공원 Bryce Canyon National Park

미서부 관광의 3총사로 불리는 그랜드 캐년, 자이온 캐년, 브라이스 캐년은 저마다 특징이 있다.

웅장하고 거대한 계곡의 그랜드 캐년은 그 크기와 규모에서 가히 압도적이다. 수억년의 세월이 간직된 지층을 따라 신비한 창조의 역사가 새겨있다.

자이언 캐년(Zion Canyon)은 붉은 샌드스톤과 회색 화강암이 조화된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헤아리지 못할 세상의 출발점을 떠올리게 한다.

이에 비해 아기자기한 후두(Hoodoo) 스타일의 침봉들이 가득 솟은 브라이스 캐년은 방문객들을 동화의 나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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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스 캐년 국립공원 초입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페어리랜드(Fairyland) 트레일은 이름 그대로 동화의 나라를 여행하는 느낌이다. 약 8마일 거리로 브라이스 캐년의 가장 신비한 구역을 자세히 훑고 나오는 이 등산로는 공원내 다른 유명한 등산로인 선라이즈 포인트나 선셋 포인트에 비해 다니는 사람들이 적어 오붓하면서도 여유롭다.

등산로 곳곳에 삼라만상을 떠올리는 조각상들이 있고 불그스름한 샌드스톤 바위 봉우리들이 겹겹이 둘러쳐 어느 곳에서든지 멋진 자연의 스튜디오에 들어온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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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면 공원 입구로 들어 오기 전 왼편으로 페어리랜드 포인트 로드(Fairyland Point)로 들어가는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끝까지 들어가 주차를 하고 등산을 시작해도 된다. 다른 방법은 공원 입구에 있는 노스 캠핑장(North Campground)에서 림 트레일(Rim Trail)을 따라가면 페어리랜드 트레일과 만나게된다.

페어리랜드 등산로는 계곡 둘레를 도는 림 트레일(Rim Trail) 등산로와 이어지며 선라이즈 트레일과도 만난다. 등산로는 넓고 포근한 흙길이어서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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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바라보는 페어리랜드는 샌드스 톤 병풍의 연속이다. 후두로 벽을 쌓은 듯한 차이니즈 월(Chinese Wall) 과 현수교를 빼닮은 타워 브리지(Tower Bridge)는 이곳의 명물이 아닐수없다.

차이니즈 월

타워 브리지
브라이스 캐년의 경험은 도로 위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등산로에서 후두 바위를 가까이 접하면서 미서부 대자연의 대표격인 브라이스 캐년을 직접 경험해보자. 페어리랜드 이외에도 선라이즈 혹은 선셋 포인트에서 시작하는 짧은 트레일들이 여럿 있다.

 

셔틀버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원 셔틀 버스가 페어리 포인트(Fairypoint)와 선라이즈 포인트(Sunrise trailheads) 간 매 15분마다 운행된다. 기간은 5월 23일에서 9월 28까지다.

공원 정보: Bryce Canyon National Park, (435) 834-5322; nps.gov/brca

숙박: 공원 입구에 수세식 화장실과 화덕 테이블이 갖추어진 훌륭한 캠핑장 2곳이 있다. 
브라이스 캐년은 고도가 높다. 여름철에는 캠핑장이 유용할수 있으나 9월 이후에는 무척 춥다.
공원 밖에 훌륭한 숙박 시설이 많은데 2곳의 Best Western Hotel이 있으며 아침 조식이 제공된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예약 필수.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