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숍 캠핑장 (Campgrounds in Bishop)
비숍 시는 캘리포니아의 동부 시에라 지역에 있습니다. 동부 시에라는 네바다주와 가깝고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중간쯤 됩니다.
비숍은 고도 4,100피트(1,250m) 이며 주변에 13,000 피트(4,000m) 가 넘는 산봉우리들이 둘러서 있습니다.
비숍은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들이 야외 레저 활동을 위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가을철에는 아스펜이 노랗게 물들면서 캘리포니아의 단풍 명소로 알려져 있지요. 또한 아스펜에 둘러 쌓인 크고 작은 알파인 호수들은 부드럽고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비숍 시내에서 168번 국도를 따라 비숍 크릭으로 알려진 시냇가에 수많은 캠핑장과 리조트들이 있으며 대부분 아스펜 숲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특히 물이 흐르고 운치있는 곳을 소개합니다.
첫번째는 168번 국도상에 있는 비숍 파크 캠핑장입니다. 비숍 크릭의 물줄기가 흐르고 아스펜이 가지런히 나있는 캠핑장은 나무랄 곳이 없습니다. 물가에서 캠핑 할 수 있으며 아주 깨끗하고 정갈합니다. 21자리가 있으며 수세식 화장실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사용합니다.
두번째는 인테이크 투 캠핑장입니다. 이곳 호수는 송어 낚시로 유명한데 가을철에는 노란 아스펜 단풍으로 뒤덮입니다. 2곳으로 캠핑 자리가 나뉘어 있고 첫번째는 5자리, 2번째는 11자리가 있으며 수세식 화장실이 있습니다.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사용합니다.
세번째는 포 제프리 캠핑장입니다. 106 자리에 수세식 화장실이 완비되어 있는 넓은 캠핑장입니다. 그리고 시에라 산봉우리의 웅장한 광경은 보너스입니다.
아스펜 숲속에 텐트를 치고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캠핑장 한켠으로 시내가 흘러 이곳에서 송어 낚시를 할 수도 있습니다. 텐트 칠 곳은 아스펜 숲과 개방된 장소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일부는 예약이 가능합니다.
네번째는 빼곡한 아스펜 나무숲에 자리한 테이블 마운틴 그룹 캠핑장입니다. 이곳은 가운데로 넓은 시내가 흘러 물놀이와 낚시가 가능합니다. 시내와 넓은 초장 너머로 시에라의 고산이 보이면서 풍치가 만점인 장소입니다. 25명이 사용하는 단체 캠핑장으로 예약을 미리 해야 합니다.
비숍 크릭의 캠핑장들은 고도 8,100피트(2,500m)에 위치해 있어 10월에는 밤기온이 영하로 떨어집니다. 그런 연유로 비숍 크릭의 캠핑장들은 10월 말까지오픈하고 겨울에는 닫습니다. 비숍 크릭에서 캠핑하기 위해서는 동계용 텐트와 침낭 그리고 두터운 자켓이 필수입니다.
날이 추워지면 리조트 캐빈을 이용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 캐빈으로는 168번 선상에 있는 아스펜델 마을에 카디널 리조트가 있습니다. 조그마한 상점과 카페가 있으며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호수가 있고 송어 낚시도 가능합니다. 아스펜 숲속에 캐빈이 있어 가을 정취를 한껏 누릴 수 있습니다.
사우스 레이크 인근의 파쳐서 리조트에도 캐빈이 있습니다. 식당과 기프트샵이 있으며 아스펜으로 둘러있는 낭만적인 장소인데 서부 시대의 목가적인 분위기입니다.
가을철에는 고도가 낮은 비숍 시내에서 캠핑할 것을 권합니다. 사설인 브라운스 캠핑장은 고도가 낮아 온도가 따뜻합니다. 넓은 잔디 위 캠핑자리는 수도와 화덕,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사용하기에 편합니다. 더운물이 나오는 수세식 화장실과 샤워가 갖추어져 있고 마켓 식당이 있습니다.
브라운스는 낚시꾼들을 위한 오웬스 강 캠핑장과 키오그 온천장 등 비숍 시내에 여러 군데의 캠핑장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캠핑장은 가격이 저렴한 장점도 있지만 어린 자녀들 혹은 친구들과의 친밀한 유대 관계를 위해 참으로 좋은 경험이 됩니다.
텐트를 같이 설치하고 음식을 같이 끓여 먹으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지요. 그리고 모닥불에 둘러 앉아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경험은 참으로 귀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