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숲 California Redwood Forest

오리건 남부에서 캘리포니아 중부에 걸쳐 안개 자욱한 해안가에서 자라는 레드우드는 코스트 레드우드(Coast Redwood)라고도 불립니다. 높이가 100미터 이상 자라면서 세계에서 가장 키 큰 나무종이라고 알려져 있지요.

레드우드가 빼곡히 자란 숲은 공기도 상쾌하고 무언가 모를 신비한 기운이 감돕니다. 울창한 레드우드 숲은 운전만 해도 좋지만 워낙 지역이 넓어서 방문지를 미리 알아보고 가면 좋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의 레겟(Leggett)이라는 마을에는 자동차가 지나갈 수 있는 나무 공원이 있습니다. 샹들리에라고 이름 지어진 이 나무는 315피트(96미터) 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 중 하나입니다. 자동차에 흠집을 내지 않고 지나가보는 스릴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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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번 프리웨이를 좀더 북상하여 만나는 리처드슨 그로브 주립공원(Richardson Grove SP)은 피크닉 장소로 잠시 쉬어가기에 좋습니다.

그리고 더 올라가다보면 애비뉴 오브 더 자이언트(Ave of the Giant)라는 254번 국도가 나옵니다. 이 길은 울창한 레드우드 숲길을 통과하는데 특히 프랭클린 레인 그로브(Franklin Lane Grove)가 들러 볼만합니다.

254번 도로를 따라 계속 북상하면 훔볼트 레드우드 주립공원(Humboldt Redwood SP) 에 도착합니다. 캘리포니아 최대 주립공원으로 총 53,000 에이커 넓이 가운데 17,000 에이커는 다른 어느 곳보다 빼곡한 레드우드 숲이 있습니다. 수많은 하이킹 트레일과 캠핑장, 캐빈이 있으며 낚시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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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번 도로는 101 프리웨이와 합쳐집니다. 그리고 유레카(Eureka)를 지나면서 페라리 크릭 레드우드 주립공원(Prairie Creek Redwood SP)을 만납니다. 이곳의 골드블러프 해변 캠핑장(Gold Bluff Beach Campground)은 바닷가에 위치하여 운치가 있습니다. 시설은 피크닉 테이블, 수도, 수세식 화장실, 샤워, 곰 라커, 화덕이 있고 입장료는 $30입니다. 유명한 고사리 계곡(Fern Canyon)이 옆에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제데디아 스미스 레드우드 주립공원(Jedediah Smith Redwood SP)입니다. 레드우드를 비롯한 각종 침엽수로 둘러싸인 이곳은 아늑한 캠핑장과 하이킹 트레일이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대표 등산로는 보이스카웃 트레일인데 왕복 5마일 정도로 멋진 레드우드 숲과 폭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레드우드 공원은 사이즈가 큰 해변을 여럿 갖고 있습니다. 나무 숲과 함께 가슴이 탁 트이는 태평양 바닷가를 걸어볼 수도 있습니다.

1800년대 중반에 캘리포니아 골드러시가 일어나면서 목재 수요가 늘고 가벼우면서 단단하고 불에도 강한 레드우드는 최고의 목재로 각광을 받았지요. 1960년대까지 경제 개발의 물결을 타고 마구 벌목을 해서 오리지널 숲 면적의 90%가 사라졌다고 합니다. 1968년에서야 레드우드 국립공원이 지정되고 지금은 철저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를 자손에게 물려주려는 국립공원의 목적을 마음에 담고 아름드리 나무숲을 걸어보는 레드우드 여행은 많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