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웨이 폭포 (McWay Fall)
아름다운 해안을 배경으로 물줄기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맥웨이 폭포는 빅서(Big Sur)를 소개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이 폭포는 1870년대 이곳에 살았던 크리스토퍼 맥웨이의 이름을 받았습니다.
맥웨이 폭포는 줄리아 파이퍼 번즈(Julia Pfeiffer Burns) 주립공원 앞에 있습니다. 파이퍼 집안과 친분 관계였던 국회의원 래스롭 브라운(Lathlop Brown)이 맥웨이로부터 이곳을 구입하여 살다가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땅을 기증하면서 줄리아 파이퍼의 이름으로 공원을 조성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브라운이 살았던 집은 침실에서 폭포가 보이게 설계되었고 앞문을 열면 해안가의 절경이 펼쳐지는 멋진 뷰가 있는 집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사후 집은 주정부에서는 관리하기가 힘들었고 출입하는 길도 좁아서 지금은 그 집터만 현재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해안가의 절벽을 깍아 만든 1번 국도 Pacific Coast Hwy는 가끔 산사태가 발생합니다. 이곳 맥웨이 폭포도 본래는 폭포수가 바다에 직접 떨어졌지만 1983년 산사태로 인해 모래가 쓸려 내려와 모래사장이 생기면서 해변 위로 폭포수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밀물이 들어올 때는 폭포가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줄리아 파이퍼 주립공원에는 편의시설이 없습니다. 2자리가 있는 아주 작은 캠핑장이 폭포 위에 있습니다만 자리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가까운 캠핑장으로는 플라스켓 크릭 (Plaskett Creek), 라임킬른(Limekiln), 파이퍼 빅 서(Pfeiffer Big Sur) 가 있으며 호텔로는 빅서 랏지(Big Sur Lodge)가 있습니다. 캠핑장 예약은 recreation.gov 에서 가능합니다.
https://www.recreation.gov/camping/campgrounds/231959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