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틀린버그 (Gatlinburg)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
미 동부 테네시 주와 노스 캐롤라이나 주 경계에 있는 그레이트 스모키 산맥은 나무가 울창하고 야생동물이 많기로 유명한 곳으로 1934년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이곳 스모키 산속에 유럽풍의 건물과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가득한 알파인 휴양지로 게틀린버그 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조그마한 타운 같아 보이지만 피크 시즌에는 하루에도 수만명이 다녀가는 휴가철 원더랜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게틀린버그는 시가지를 걸어 다니면서 이곳 저곳을 방문하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시는 알파인 빌리지 느낌에 여러가지 볼거리들이 워낙 다양해서 사람들의 마음이 혹하게 꾸며 놓았습니다. 특히 가을철에는 타운 구석마다 예쁜 꽃과 허수아비 호박 등을 장식해놓아 풍성한 추수의 풍경입니다.
시내에는 카니발, 수족관, 곤돌라, 미니골프, 서커스 등등 없는게 없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솔뱅과 샌디에고의 줄리안 그리고 카지노 없는 라스베가스를 합쳐 놓은 듯합니다.
기념품점과 식당이 즐비하고 화랑이나 귀신의 집 등 남녀 노소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장들이 있습니다.
이곳 시내에는 먹거리 가게가 많은데 사탕 초콜릿 가게, 와인 시음장과 각종 식당들이 즐비합니다. 초콜릿 퍼지와 캔디를 파는 가게들은 커다란 창문을 통해 만드는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주어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휘황한 야경 속에 수많은 인파가 북적대는 도심지를 걸으며 스모키 마운틴의 새로운 모습을 봅니다.
기독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예수 그리스도 박물관을 들러 볼 것을 권합니다. 약 30분간의 투어를 통해 예수의 생애를 리얼하게 묘사하여 기독교의 진리를 소개합니다. 정원에 있는 예수의 형상은 눈동자가 보는이를 따라가도록 착시현상을 일으켜 아주 흥미롭습니다.
게틀린버그에는 풍치가 좋은 숙박 장소도 많이 있습니다. 단지 밀집된 지역이어서 주차하기가 어렵고 조금 복잡한데 좀 더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숙박을 하려면 이웃하는 피전 포지(Pigeon Forge) 타운을 추천합니다.
1800년대초 아팔래치안 마운틴으로 들어와 농사와 목축을 하고 교회와 학교를 세워 커뮤니티를 만든 유럽 이민자들의 생활모습과 역사를 배울 수 있고 사계절 내내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휴양지 게틀린버그는 참으로 흥미로운 곳입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