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멕시코시티를 거쳐 세계적인 휴양지 칸쿤에서 뉴욕으로 돌아오는 항공권은 성수기인 12월에도 항공 마일리지 4만 점과 공항세 70불 정도로 얻을 수 있다. 연회비가 95불인 체이스 뱅크의 United Explorer Card를 개설하여, 3개월 동안 3천 불을 사용하면 7만 점까지 받을 수 있다.

연회비가 없는 Hilton Honors 카드를 개설하여 3개월 동안 1천 불을 사용하여 10만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Hilton Honors American Express Surpass 카드는 13만 포인트를 주나, 연회비가 95불이고 3개월 동안 2천 불을 사용해야 한다.

멕시코 시티 공항에 도착하면 입국 수속을 마친 뒤에 수많은 환전소 중에서 환율이 좋은 곳을 골라 환전을 한다. 명소 입장료나 통행료는 페소로만 받고 간혹 미국 달러를 받는 경우에는 공항보다 훨씬 불리하게 계산해 준다. 지방에는 ATM도 거의 없고 환율도 낮을뿐더러 미국과 멕시코 양쪽에서 수수료를 뗀다.

1박에 1.8만 점으로 핫푸드 조식이 포함된 역사지구에 있는 힐튼 계열의 Hampton Inn에서 묵을 수 있다. 500m 거리 소깔로 광장에 메트로폴리탄 성당과 대통령궁 그리고 아즈텍 문명 유적지 템플로 마요르가 있다.

오전 9시에 개장하는 차풀테펙성은 펜데믹으로 인해 하루 1,800, 오전 10시에 개장하는 인류학 박물관은 하루 1천명으로 제한된다. 두 곳 모두 관람시간이 2-3시간 이상 소요되기에 기호에 따라 방문 순서를 정해야 한다.

차풀테펙성에서 33km 떨어진 소치밀코는 1일투어 보다 편도에 10불 정도 하는 우버를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운하 사이에 배를 띄우고 마리아치의 연주를 들으며 무더위를 달래는 관광객들의 낭만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미국과의 통신협정으로 추가요금 없이 로밍이 되는 멕시코에서, 우버앱으로 차량을 부르면 7분 이내에 매우 저렴한 요금으로 달려온다. 운전자와의 대화나 요금 실랑이 없이 팁도 미리 설정된 크레딧 카드로 지불할 수 있어 펜데믹에 적절한 이동수단이다.

역사지구에서 50km 떨어진 테오티우아칸 피라미드 투어는 더위와 인파를 피해 오전 7시에 출발하는 1일투어를 추천한다. 돌아오는 길에 과달루페 성당을 방문할 수 있다. 이 성당은 포르투갈의 파티마, 프랑스의 루르드와 함께 로마 교황청이 공식 인정한 세계 3대 성모 발현지이다.

11시간의 푸에블라와 촐룰라 1일투어(40)로 가로세로 450m의 고대 피라미드 기단 위에 세워진 성당을 볼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이 피라미드는 가로세로 220m의 이집트 피라미드보다 두 배나 크다.

멕시코 시티에서 칸쿤으로 가는 국내선은 50불로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차량이 많지 않은 칸쿤에서는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850km 서쪽에 있는 팔렝케로 가는 동안 치첸이트사와 영화 <애니깽>의 배경지였던 메리다의 한국이민역사박물관을 방문할 수 있다.

인원 제한에 걸리지 않기 위하여 오전 8시 반 개장 시간에 맞추어 팔렝케 유적지를 방문하고, 유카탄 반도의 휴양지 캄페체에서 카리브해의 낭만에 취해본다. 동쪽으로 이동하며 욱스말과 투룸, 코바, 발람 등 밀림 속에 있는 마야 유적지는 비교적 날씨가 선선한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유카탄 지역에 있는 6천여 개의 세노테 중 대표적인 익킬과 스케켄은 석회암이 함몰되어 생긴 샘으로 수십 미터 지하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다이빙대에서 뛰어내리는 젊은이들과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예약 당시 멕시코의 코비드 하루 확진자 수가 1만여 명으로 오렌지 경보이었으나, 3주 후 8월 초의 출발일에는 2만여 명으로 늘어 여행 적색 경보가 내려졌다. 공항과 식당, 명소 등에서는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켜 코로나 확산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었다.

신용카드 개설로 공짜로 묵게 된 숙소에서 피로를 달래며 알뜰하고 실속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 유료 도로는 시속 110km로 달리는 데 문제가 없으나, 명소로 접근하는 도로에는 팟홀이 많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백신 접종자는 멕시코에 제한 없이 들어갈 수 있으나, 미국으로 올 때는 귀국 3일 이내에 코비드 테스트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아야만 항공기에 오를 수 있다. 공항 터미널에서 290페소(18)에 코비드 검사를 받으면 30분 만에 결과가 나온다.


글, 사진 / 박명애 (세계여행 전문가)

박명애 씨는 마일리지와 포인트로 항공권과 호텔을 해결하며, 기적처럼 세계여행을 하고 있다. 열정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몸소 체험하며 얻은 정보와 사연들을 책과 블로그를 통해 공유한다. 저서로 ‘북극에서 남극까지: 수상한 세계여행’ 1, 2, 3권이 있다. 그의 알뜰한 세계여행은 지금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