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나. 세계적인 음료 브랜드 펩시의 투명한 ‘크리스탈 펩시’, 구글이 선보인 ‘구글 글래스’, 애플의 ‘애플 뉴톤’. 아무리 큰 기업이라도 실패 없이 완벽한 제품을 내놓긴 쉽지 않다. 이를 배경으로 실패작들만 모아놓은 ‘실패박물관(Museum of Failure)’이 할리우드에 문을 열었다.

 

스웨덴에 처음 선보인 실패박물관은 기업들의 혁신적이었지만 실패한 작품 100여 개를 전시해 화제를 모았다. 할리우드에 문을 연 실패박물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실패작들과 영화계의 실패작들을 추가해 선보였다.

대부분 작품은 혁신 연구원인 새뮤얼 웨스트가 실패 사례를 연구하면서 모았던 실패작이다. 박물관에서 소개된 실패작으로는 미국 최고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소프트가 2012년에 선보인 ‘윈도우 8’이 있다. 찾기 힘든 시작 버튼과 버그 등 사용자들의 불만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실패를 인정한 제품이다.

가장 오래된 실패작은 1912년 ‘타이타닉’이다. 침몰 사고로 1500명의 희생자를 남기며 실패작으로 전시됐다. 그 외에도 보라색 케첩, 플라스틱 자전거, 할리 데이비슨 향수 등 다양한 제품들이 전시됐다.
전시를 구경하러 온 사람들은 “재밌다”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웨스트는 “재미로 전시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박물관의 목적은 실패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점이 많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실패박물관은 내년 2월까지 열릴 예정이다. 월요일부터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린다. 티켓은 어른 19달러, 어린이 12달러, 학생, 군인, 노인은 14달러다. 웹사이트 http://failuremuseum.com/ 에서 구매할 수 있다.


취재 송정현 영상 이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