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터넷으로 항공권을 예매할 땐 항상 시크릿 모드로
온라인상에서 항공권을 예매할 때는 항상 ‘시크릿 모드’ (incognito browser)를 사용하자. 항공사 웹사이트나 항공권 예매 사이트는 이용자의 쿠키를 추적할 수 있는데 온라인상의 이력에 따라 같은 항공권이라도 더 비싸게 판매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2. 하나의 항공사를 고집하자
티켓을 발권할 때 무조건 더 저렴한 항공사를 선택하는 것보다 항상 같은 항공사를 이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경제적일 수 있다. 마일리지를 더 쌓아 나중에 항공권을 구매할 수도 있고 엘리트 멤버가 되어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델타 항공의 경우, 마일리지 25,000 이상, 연간 항공권 구매 금액 $3,000 이상인 고객에게 실버 혜택이 주어지는데 퍼스트 클래스 업그레이드는 물론이고 위탁 수하물 무료, 체크인과 탑승 우선권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3. 탑승 전 편명을 확인 후 좌석을 선택하자
탑승 전에 좌석을 선택할 때도 그냥 좌석 배치도를 보고 고르는 것보다 다른 웹사이트의 도움을 받으면 더 편한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 SeatGuru는 사용자의 리뷰와 데이터로 운영되는 서비스로 항공 편명에 따라 더 편한 좌석과 불편한 좌석에 대한 정보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이코노미 좌석이라도 더 넓은 좌석이나 소음이 심한 좌석 등 유용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좌석을 선택할 때 큰 도움이 된다.
4. 수화물 요금은 항공권 예약 시 지불하는 게 가장 저렴하다
수화물을 무료로 부치거나 들고 탑승할 수 없다면 그나마 저렴하게 이용하는 방법은 항공권을 예약할 때 미리 요금을 지불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공항 카운터에서 수화물을 부칠 때의 요금이 가장 비싸게 나타난다. 스피릿 에어라인을 예로 들면 항공권을 구매할 때 수화물 요금으로 추가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 $26인 반면 카운터에서 지불하면 이 금액이 $55로 높아진다.
5. 수화물 초과 요금이 발생하면 좌석 업그레이드를 고려해보자
수화물 무게 때문에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면 차라리 좌석을 업그레이드하는 게 더 경제적일 수도 있으니 요금과 서비스를 비교하여 잘 선택하자. 특히 저가 항공사에서는 수화물 추가 요금이 $100까지 될 수도 있는데 비슷한 금액이라면 차라리 비즈니스 클래스로 좌석을 업그레이드하고 수화물 추가 요금을 내지 않으면서 좋은 서비스를 누리는 게 낫지 않을까.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면 더 내야하는 금액이 얼마인지, 좌석을 업그레이드할 때 드는 금액과 이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수화물의 무게가 몇 파운드인지 비교해 결정하자.
6. 항공사 앱을 활용하자
항공사 앱은 여러모로 유용할 때가 많다. 앱을 통해 체크인하면 별도로 발권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고 항공편이 늦춰졌을 때나 탑승을 시작할 때 등 긴급 상황에서 휴대폰으로 바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을 포함한 몇몇 항공사는 앱을 통해 항공 내 무료 와이파이나 영화, TV 쇼, 음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7. 보안 심사를 건너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방문객이 많은 복잡한 공항일수록 보안 심사에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다. 추가 요금을 지불할 뜻이 있다면 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 미국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라면 TSA-Pre, 한국 시민권자라면 Global Entry를 이용하면 되는데 전자의 경우 $85, 후자의 경우 $100의 비용을 지불하고 서류 심사와 인터뷰를 거치면 긴 줄에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이 등록된 공항에서 자동 출입국 심사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Global Entry는 현재 미국 정부의 제도로 심사가 미뤄지고 있어 새로 등록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자.
8. 오버부킹으로 피해를 봤다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타려는 항공편이 오버부킹 되었을 때 자원해서 좌석을 포기하면 항공 마일리지나 좌석 업그레이드, 식사 바우처나 다음 날까지 기다려야 되는 경우에는 호텔 바우처까지도 제공되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도 자원하지 않아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하는 승객이 생긴다면? 이런 경우 해당 승객은 편도 티켓 비용의 최대 400%를 보상받을 수 있다. 보상액은 대기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9. 비행기에서 커피와 차는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물론 커피와 차에 함유된 카페인이 비행 중 휴식을 방해한다는 것도 이 두 음료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가 되지만 더 큰 이유가 있다. 캔이나 병에서 바로 따라 제공되는 다른 음료와 달리 커피와 차는 항공기 내에서 끓여서 제공되는데, 이때 사용되는 물은 생수가 아닌 수돗물이다. ‘끓인 물인데 뭐 어때’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물탱크가 소독되는 빈도수가 항공사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하니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게 좋다.
10. 당신이 모르는 무료 서비스가 더 있을 수 있다
항공사마다 먼저 제공하지는 않지만 요청에 따라 추가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존재할 수 있다. 트레이 테이블을 닦기 위한 물티슈나 반창고는 기본, 탄산음료를 캔 채로 달라거나 병에 담긴 물, 스낵 등 필요에 따라 요청해보자. 물론 제공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밑져야 본전이라는 마음으로 물어보는 게 좋겠다. 비행이 늦춰진 경우 프리미엄 스낵이나 음료를 제공하는 항공사도 있으니 확인해 보자.
글 구성 / 김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