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조슈아 트리는 굉장히 넓은데요. 79만 에이커로 로드 아일랜드 주보다 사이즈가 크다고 합니다.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 남쪽 지역에는 공원의 명물인 조슈아 트리가 전혀 없습니다.
이유는 공원이 모하비 사막과 콜로라도 사막이라는 2개의 다른 지형이 합쳐진 결과입니다.
비록 조슈아 트리는 없지만 진귀한 사막 식물들로 넘쳐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약 2시간 30분 운전 거리인 남쪽 입구에는 코튼우드 방문자 센터와 캠핑장, 그리고 등산로가 있습니다.
코튼우드 등산로 출발점에는 코튼우드와 팜트리가 멋진 오아시스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곳에서는 마스토돈 픽 혹은 로스트 팜스 오아시스로 가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이 부근에서 자라는 식물로는 유카, 스모그 트리, 오코티요, 바렐 선인장 등이 있습니다.
쵸야로 알려진 털복숭이 선인장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나가는 사람이나 동물들에 달라붙어 날카로운 가시로 찌르기 때문입니다.
여기가 로스트 팜 오아시스 한가운데입니다. 황량한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괜찮네요.
돌아 나온 후 마스토돈 픽으로 향합니다.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많네요. 조용히 앉아 명상의 시간을 갖고 싶은 장소입니다.
마스토돈 광산입니다. 안내판에 보면 한때 이곳 조슈아 트리 지역에 330여 곳의 금광이 있었다고 합니다. 물도 귀하고 날씨도 더운 이곳에서 많은 고생을 했지만 성공적인 광산은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바위 사이를 철문으로 막아 대문처럼 사용한 흔적이 있네요.
가을 야생화가 피어난 남부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은 사람의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안정을 줍니다. 특히 봄철에는 화려한 야생화들이 피어오릅니다. 공원 방문시기는 11월에서 4월이 좋습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 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