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 제도부터 기내 서비스까지, 당장 내년부터 바뀌는 항공 규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다양한 변화 중 여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규정들만 모아봤다.

1. 항공료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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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반가운 소식은 항공료 인하다. 2019년 노르웨이 항공에서 유럽과 중동간 항공 티켓을 최저가 $150에 판매했을 만큼 항공료가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는데, 가격 경쟁이 거듭되면서 이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2019년 11월에 판매된 2020년 3월 출발 LA-런던 왕복 티켓이 $400불일 정도로 저렴했다. 하지만 저가 항공이 대세인 만큼 무료로 제공되던 서비스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

 

2. 가족 단위 좌석 배정

어린 자녀나 비행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님과 함께할 때 가족과 함께 앉을 수 없다면 불안해지기 마련. 2020년부터는 이런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는 가족이 함께 앉을 수 있는 좌석 배정이 권고되어 왔는데 미국도 이런 추세를 따르리라는 것이 전문가의 예측이다.

 

3. 장시간 비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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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발전으로 지금보다 긴 장시간 비행이 가능해질 것이다. 호주의 콴타스 항공이 뉴욕-시드니 노선과 뉴욕-런던 노선의 19시간 비행을 시범 운행 중이며 다른 항공사에도 도입된다면 웬만한 거리는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게 된다.

 

4. 대한항공 마일리지 제도 변화

대한항공을 자주 이용한다면 마일리지 제도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2020년 11월 부터 도입되는 복합결제 방식은 항공 운임의 20%를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게 하여 유효기간 내에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없던 승객들에게 더 효율적인 마일리지 사용 방식을 제안한다. 2021년 4월부터는 적립 마일리지 수준도 변경되는데 일등석과 프레스티지석은 적립률이 높아지는 반면 일반석은 하향 조정된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기사나 대한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5. 기내 와이파이 지원 확대

지루한 비행시간을 달래주는 무선 인터넷이 다양한 항공사에서 지원될 전망이다. 터키 항공은 이미 여러 항공편에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최근 고속 인터넷 항공편을 100편 이상 늘릴 계획을 발표하였다. 더불어 기내 서비스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6. 기내 반입용 수화물 사이즈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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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 들고 탈 수 있는 수화물의 크기가 줄거나 추가 금액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여러 유럽 항공사에서는 이미 반입이 허용되는 수화물의 크기가 일반적인 기내용 여행 가방 사이즈에 못 미치도록 줄어들어 많은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항공 전문가들은 기내 공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짐을 정리하며 허비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비행기가 출발하는 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규정이 생긴 것이라고 주장한다.

 

7. 기내 주류 제공 제한

국제선에서 맥주, 와인 등의 주류 제공이 제한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내에서 승객이  소동을 일으킬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인데, 실제로 예전에는 승무원이 주류 추가 제공을 먼저 권했지만 최근에는 승객의 요청이 있기 전에는 제공하지 않는 추세다.

 

8. 앞뒤 좌석 간격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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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 간 간격이 지금보다 좁아질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부정적인 변화 중 하나. 현재 미국 연방 비행국에서 현재보다 좌석 배치가 더 좁을 때 90초 이내 비상 탈출에 문제가 없는지를 실험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다리 펼 공간이 더 좁은 좌석에 앉게 되는 건 시간 문제다. 


글 구성 / 김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