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3주째 1위를 향해서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영화 셋이 나온다. 스릴러 두편과 SF액션이다. 모두 노동절 연휴를 노리고 개봉하는 작품으로 평이 나쁘지 않다.
특히나 주목을 받는 것은 한인 배우 존 조가 주연한 서칭이다. 하이퍼 모던 스릴러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서칭이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과 벌이는 대결이 기대가 된다.
오퍼레이션 피날레
감독: 크리스 와이츠
출연: 오스카 아이삭, 벤 킹슬리
독일의 나치정권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았던 아이히만. 독일 패전 이후 도망 친 그를 산 채로 생포한 뒤에 재판정에 세워야 하는 임무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에 내려진다. 그를 추적하는 요원들과 아이히만의 대결은 긴장감이 넘치게 진행된다.
나치부역자들을 추적하는 이야기는 항상 흥미롭다. 이미 거장 스필버그도 뮌헨을 통해서 이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하지만 오퍼레이션 피날레의 경우 생각보다 만듦새가 좋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로튼토마토에서도 60% 이하의 평가를 받고 있으며 평론가들도 혹평을 한다. 좋은 소재라도 역시 영화에서 중요한 건 연출력이라는 평범한 교훈이 필요할 것 같다.
킨
감독: 조나단 베이커, 조쉬 베이커
출연: 마일스 트루이트, 잭 레이너
지난 주 개봉했던 AXL과 같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SF 액션이다. AXL에서 로봇 개를 주었다면 이번에는 엄청난 크기에 신비로운 기능을 갖춘 레이저건을 줍는다. 그리고 이 레이저 건 하나 때문에 소년은 여러 가지 일들에 휘말린다.
이런 장르가 그렇듯이 평론가들이나 관객의 평가는 높지 않다. 전형적 스토리지만 특수효과가 볼만하다는 평가도 있다. 연휴에 가족과 함께 보기에 나쁘지 않은 영화로 보인다.
서칭
감독: 아니쉬 차간티
출연: 존 조, 데브라 메싱
어머니는 없지만 평범하게 살고 있었던 딸과 아버지. 어느 날 딸이 실종되면서 아버지는 딸이 자신의 생각과 다른 모습을 온라인상에서 보여주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된다. 아버지의 딸 찾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미 자세한 리뷰를 통해서도 밝혔듯이 서칭은 잘 만든 스릴러 영화다. 존 조의 출연으로 인해 한국문화적 요소도 많이 보인다. 이미 목요일 조기개봉을 통해서 50만 달러에 이르는 흥행을 보여주면서 좋은 시작을 보였다.
8월 24일~30일 박스오피스 리뷰
1위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굳건하다. 개봉관은 142개가 늘었으며 성적 또한 14.2%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3600만 달러 이상을 추가해서 무려 8872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특별한 경쟁자가 보이지 않은 노동절 연휴에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1위를 차지하지 못하더라도 1억 달러 고지 돌파는 바로 눈 앞에 있다.
2위 더 멕
개봉 2주차여서 힘이 많이 빠졌다. 1억 달러 고지는 겨우 넘겼지만 이번 주 번 돈은 고작 1771만 달러에 불과하다. 제작비인 1억 3000만 달러를 달성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힘겨운 노동절 연휴가 예상된다.
3위 해피타임 머더러스
인형이 나오는 성인 코미디는 생각보다 부진한 성적을 보여줬다. 개봉 3주차인 더 멕을 누르지도 못하고 1261만 달러에서 멈춰버렸다. 3256개라는 개봉관이 무색할 정도다. 다음 주에도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4위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개봉 5주차임에도 4위다. 1000만 달러를 넘게 벌었다. 전체 흥행성적은 1억 9734만 달러로 다음 주에는 2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톰 크루즈가 여전히 액션히어로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5위 크리스토퍼 로빈
소소한 성적으로 4주차임에도 톱5에 남았다. 912만 달러를 추가해서 8000만 달러를 넘겼다. 이대로 롱런한다면 1억달러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위 마일 22
처참하게 망했다. 좋지 않았던 1주차 성적에서 절반 이상 빠져서 904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흥행도 3000만 달러를 넘지 못했다. 흥행보증수표로 통했던 마크 월버그의 위기가 찾아오는 것으로 보인다.
7위 알파
마일 22보다 더 심각하다. 900만 달러도 넘기지 못한 2주차 성적을 더해서 전체흥행은 2292만 달러에 불과하다. 5000만 달러가 넘게 투입된 제작비를 생각하면 대실패다. 다음 주에는 순위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8위 블랙클랜스맨
저예산으로 만들어져서 꾸준히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750만 달러를 추가했고 개봉관도 126개를 늘려 1914개로 확대됐다. 1500만 달러의 제작비에 3419만 달러 성적은 매우 만족스러울 것이다. 제작사에도 ‘효자 영화’다.
9위 AXL
가장 크게 흥행몰이를 해야하는 첫주에 처참한 성적을 보이고 말았다. 1710개라는 개봉관이 좀 적긴 했지만 378만 달러는 너무나 초라하다. 다음 주에는 톱10에 남아있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10위 호텔 트랜실베이니아 3
끈질기게 톱10에 남아있다. 1억 6000만 달러에 가까운 성적을 올렸다. 이번 주에 추가한 매출은 378만 달러. 개봉 7주차임을 고려하면 대단한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