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중 가장 로맨틱한 그날이 돌아온다. 매년 찾아오는 밸런타인데이에 이제 무슨 데이트를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면 주목하자. 물론 싱글이라도 문제없다. 둘이서도 혼자서도 즐거운 밸런타인데이를 보낼 수 있는 다섯 가지 이벤트를 소개한다.
1. 미술관 보물찾기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게티 센터에서는 어른들만을 위한 이벤트가 열린다. 게티 센터 안의 미술 작품에 대한 수수께끼를 푸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신선한 방식으로 예술을 즐길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작품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도 풀 수 있는 퀴즈로 구성되어 부담 없고 2시간 30분이라는 넉넉한 시간제한 덕에 작품을 감상하거나 아름답기로 소문난 게티 센터 구석구석을 돌아볼 시간도 충분하다. 거창한 데이트보다는 편한 신발을 신고 가벼운 마음으로 향할 곳을 찾는다면 게티 센터가 딱 맞다.
2월 15일-16일
$24
2. 한밤의 피크닉
2월 14일은 다운타운 Grand Park의 일 년 중 가장 로맨틱한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다. 거대한 분수대는 알록달록 빛을 발하고 잔디밭과 핑크빛 벤치는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로 가득 찬다. 이날을 위해 무료 공연도 펼쳐지는데, 평소처럼 따스한 햇볕을 즐기기 위한 피크닉이 아닌 음악과 야경으로 꾸며진 피크닉은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직 저녁때는 쌀쌀하니 담요를 챙겨 사랑하는 사람과 온기를 나누자.
2월 14일
무료
3. 고전 명작 감상
할리우드 영화의 본고장인 LA에서는 영화 상영 이벤트도 곳곳에서 열린다. 특별히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고전 명작을 상영하는 이벤트가 눈에 띄는데, 다운타운의 Los Angeles Theatre에서는 ‘웨딩 싱어’ 상영과 함께 DJ 댄스파티, 칵테일과 더불어 로맨틱한 하루를 기억에 남길 수 있도록 포토 부스를 준비해 칵테일 파티 분위기를 연출한다. 샌타모니카의 American Cinematheque에서는 고전 명작 ‘카사블랑카’를 상영한다. 영화의 여운이 채 가시기 전에 옆에 앉은 연인에게 한 마디 건네보자.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2월 14일
가격 상이
4. 생맥주 즐기기
맥주에 일가견이 있다면 다운타운으로 맥주 투어를 떠나보자. Arts District Brewing에서 오후 3시부터 열리는 파티에서는 새로 출시된 사우어 맥주는 물론이고 소량만 한정 출시되는 다양한 종류의 맥주도 마셔볼 수 있다. Angel City Brewery에서는 사랑이 넘치는 이 시기를 혼자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가 열린다. 1시부터 7시까지 계속되는 이 행사는 맥주는 물론이고 게임부터 서커스 공연, 라이브 연주까지 외로울 틈 없이 꽉 차 있다.
2월 14일 / 2월 11일
입장 무료
5. 속옷 차림으로 달리기
이보다 더 화끈한 밸런타인데이 이벤트가 있을까. Cupid’s Undie Run은 자선 달리기 행사로 짧은 달리기와 파티로 구성된다. 속옷 차림으로 도심 한복판을 달리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데다가 각종 주류와 음악이 함께하는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신경섬유종 환자를 위한 모금에 동참할 뿐 아니라 싱글인 참석자에게는 행사가 이름처럼 사랑의 큐피드 역할을 하게 되어 밸런타인데이를 함께 보낼 짝을 찾게 될 수도 있으니 더할 나위 없다. 물론 속옷 차림이 부담스럽다면 페스티벌 분위기에 어울리는 차림으로 참석해도 문제 없다.
2월 8일
$45
글 구성 / 김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