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어링 폭 오토 네이처 트레일 (Roaring Fork Motor Nature Trail)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
테네시주에 있는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은 미국의 국립공원 가운데서 방문객이 가장 많은 곳으로 년 1천1백만 명이 찾는다고 합니다.
이곳은 연중 방문하기에 좋은 곳이지만 가을 단풍으로도 유명해서 10월 중순에서 11월 초까지 산들이 황금빛 물결로 넘칩니다.
이곳에는 자동차로 둘러볼 수 있는 Roaring Fork Motor Nature Trail 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번역한다면 ‘우렁차게 흐르는 시냇물 자동차 관광 도로’라고 할까요.
시원하게 흐르는 시냇물을 중심으로 약 5마일의 깊은 숲속을 돌아 나오는 일방통행 도로로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드라이브 코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스모키 마운틴의 숲속에 정착했던 사람들의 집터와 역사적 건물을 둘러볼 수 있으며 폭포를 찾아가는 등산로도 있습니다.
나무가 우거진 깊은 숲이어서, 언제 찾아가도 좋지만 단풍이 곱게 물드는 가을이 멋집니다. 겨울철에는 눈이 오고 안전 문제로 도로가 닫힙니다.
로어링 폭 모터 트레일은 스모키 마운틴의 휴양도시 게틀린버그와 아주 인접해 있으며 찾아 들어가는 길부터 가을 단풍의 물결이 넘칩니다.
로어링 폭 일주 도로에서 가정 먼저 노아 오글레 캐빈을 만납니다. 1800년대 말 이곳에 정착했던 오글레 가족이 지은 캐빈은 가축을 기르고 농사를 지었으며 주변에 가득한 헴록 트리(Hemlock Tree)에서 차를 추출하고 블랙 체리 나무에서 과일을 거둬들였다고 합니다.
그의 집은 당시 아팔레치안 산맥에 살던 개척자들의 전통적인 가옥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넓은 땅에 사람이 사는 가옥과 축사 그리고 물레방아가 있습니다. 지금은 스모키 국립공원 내 사적지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오글레 캐빈을 지나서 조금 더 들어가면 로어링 폭 입구 사인이 나오면서 일방통행길로 변합니다. 좁은 길이지만 깊은 숲속을 지나는 운치 만점 길입니다.
중간부에 2개의 폭포로 가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레인보우 폭포와 그로토 폭포이며 제법 운동이 되는 레인보우 폭포는 계절에 따라 수량 차이가 크게 납니다.
계속해서 시냇가를 옆에 두고 지어진 짐 베일스(Jim Bales) 집터는 넓은 광장 크기인데 주위로 둘러진 나무들이 곱게 단풍이 든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구불거리는 좁은 길이지만 힘차게 흐르는 냇물과 빼곡한 숲, 그리고 이곳에서 삶을 영위한 이민자들의 집터 등 볼거리가 넘치는 로어링 폭 자동차 관광 도로는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 방문시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특히 가을철 단풍이 곱게 물든 때는 최고의 분위기를 만끽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 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