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nequinChallege

요즘 소셜미디어에서 엄청난 바이럴을 일으키며 대유행 중인 새로운 놀이가 있다.

‘마네킹 챌린지(Mannequin Challenge)’는 장소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자유로운 동작을 취한 채 그대로 멈춰 마네킹처럼 움직이지 않는 상태를 연출하는 놀이다.

지난 10월 26일, 미국 풀로리다 잭슨빌의 ‘에드워드 화이트’ 고등학교에서, 에밀리(Emili)라는 학생이 교실 밖에 가만히 서있는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마치 마네킹 같다며 옆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기 시작했고 이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공개되면서 붐을 일으켰다. 이것이 마네킹 챌린지의 시작이다.

유튜브에서 ‘Mannequin Challege’를 검색하면 무려 56만개의 영상이 쏟아지며 인스타그램에도 50만개가 넘는 게시물이 올려져 있다. 불과 20여일만의 일이다.

연습실에서 다양한 포즈를 연출한 체조 선수들, 주방에서 조리를 하거나 재료 손질하는 셰프들의 모습, 쉬는 시간 교실 안에서 제각기 움직이는 학생들의 모습, 심지어 강아지들의 마네킹 영상까지, 마네킹 챌린지는 참여한 사람들의 ‘재미있는 도전’ 이기도 하지만 타인의 일상 한 순간을 캡처하여 엿보는 독특한 재미 때문에 더욱 빠르게 확산 중이다.

최근에는 힐러리 클린턴, 미셸 오바마, 호날두, 아델,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 유명인들까지 속속 창의적인 마네킹 챌린지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영상의 배경음악은 주로 가수 레이 스레머스(Rae Sremmurd)의 노래 블랙 비틀스(Black Beatles)가 단골 메뉴로 사용된다.

지금까지 공개된 ‘마네킹 챌린지’ 중 최고 인기 피드를 모았다. 다양한 상황 속에 제각각 독특한 구성들이 모두 흥미롭지만 특히 흑인 인권단체인 ‘Black Lives Matter’ 는 그간 벌어진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들을 재연 드라마처럼 연출하여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흔들리거나 움직이지 않은 상태로 일정 시간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여럿이 참여할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이 챌린지는 점점 규모가 확대되어 급기야 호주의 한 농구 경기장에서는 무려 11,658명이 참가한 대형 챌린지 프로젝트까지 등장하는 등 마네킹 챌린지는 단순히 재미있는 놀이에서 완성도 높은 대중 예술로 빠르게 변신 중이다.

첫 마네킹 챌린지의 주인공 @thvtmelanin_

힐러리 클린턴

미셸 오바마/ NBA 클리브랜드 캐벌리어스

Kyrie Irving(@kyrieirving)님이 게시한 동영상님,

제임스 코든의 ‘The Late Late Show’

아델

@adele님이 게시한 동영상님,

호날두와 포르투갈 대표팀

브리트니 스피어스

MLB 마스코트

WWE NXT

엘렌 드 제네러스

Ellen(@theellenshow)님이 게시한 동영상님,

뉴욕 자이언츠

BYU Gymnastics

강아지 챌린지

BLACK LIVES MATTER

그리고 지난 11월 13일, 오스트레일리아 퍼스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농구 퍼스 와일드캣츠와 뉴질레드 브레이커스의 경기장에서는 11,658명의 사람들이 마네킹 챌린지에 참여하는 어마어마한 ‘사건’ 이 벌어졌다. 선수와 관계자는 물론 방송 스탭과 치어리더, 그리고 관중들까지 합세한 대규모 이벤트가 연출된 것이다.

구성/ 송정현 인턴기자